[코드스테이츠 PMB 7기] 당신 근처의 따뜻한 직거래 앱

2021. 6. 16. 19:45코드스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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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카카오 재직 당시 사내 게시판에서 직원간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김용현 대표. 처음엔 직장인 앱인 '블라인드’처럼 판교 테크노밸리 회사원들만 쓰던 서비스였는데, 판교 주민들로부터 ‘우리도 쓰게 해달라’는 문의가 많아 앞으로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다. 일단 직원 이메일 인증을 없애고 휴대폰 GPS를 통한 동네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후 점차 각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시작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하다.
"당근이세요?"

출처 : 당근마켓 인스타그램

당근마켓을 상징하는 문장인 것 같다. 너무너무 귀엽고 정감이 간다. 당근마켓만의 귀여움이 참 호감이지만 사실 나는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 당근마켓이 막 시작할 때를 되짚어 가며 역기획을 해보고 이렇게 귀여운 회사가 되기전 어떤 과정을 겪었을지 확인해보자.

 

당근마켓은 누가 사용할까?

출처 : https://byline.network/2020/02/26-89/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949412&memberNo=11166748&vType=VERTICAL

판교 직장인들이 사용하던 서비스에서 판교 지역주민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바뀔 때 타겟으로 해야할 핵심사용자는 당연히 지역주민일 것이다. 당근마켓 초창기 사용자에 대해 위 자료를 살펴보면 아이를 키우는 집이나 가족단위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내용을 토대로 페르소나를 작성해보았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PRtbJSN4hV/?utm_source=ig_web_copy_link

SNS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젊은 신혼부부라는 가정하에 페르소나를 작성해보았다. IT회사에 다니는 남편도 판교 스타트업에 재직중인 젊은 직장인이리라고 가정하고 당근마켓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일 것으로 가정하고 이 페르소나를 바탕으로 어떻게 당근마켓을 사용하는지 서비스 전체 사용과정을 유저저니맵으로 정리해보았다.

 

당근마켓 사용과정을 도식화해보자

중고거래의 사용과정은 어느 앱이나 비슷하겠지만 당근마켓에서는 아무래도 직거래 위주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판매자와 장소시간만 맞으면 택배나 결제 절차 없이 바로 물건을 수령하러 가는 과정으로 직결되는게 포인트인 듯 하다. 각 과정에서 좋은 경험, 상대적으로 나쁜 경험, 에너지를 소비하는 경험 등을 표로 다시한번 분리하여 CVC를 다시한번 작성해보면 아래와 같다.

단계 가치 창출 비용 지불 가치 잠식
1. 구매 결심      
2. 물건 탐색     1~2 시간 소모
3. 제품 상세조건 비교     1~2 시간 소모
4. 키워드 알림 등록     알림올때마다 체크
5. 물건 발견      
6. 판매자 연락     30분 이상 소모
7. 장소 시간 결정     조율시간 소모
8. 물건 수령 물건 가치 획득 제품 대금 지급  

 

해결해야 할 부분을 찾아보자

CVC를 작성하고 당근마켓을 사용해보면서 느낀 불편함 중 첫번째는 탐색에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된다는 것 이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제품의 조건이 좁은 편이지만 중고거래 특성상 매물은 제한적이기때문에 탐색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탐색과정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되었는데 1) 당근마켓에서 카데고리를 통해 쭉 둘러보는 것 2) 키워드를 사용하여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 3) 키워드 알림등록이라는 당근마켓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각 단계에 소요되는 시간이 꽤 되고 번거로운 면이 있다. 탐색 단계를 줄이기 위해 내가 원하는 카테고리를 우선 선정하고 메인 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카테고리만 먼저 노출시키는 기능이 도입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핀터레스트처럼 관심분야 설정을 해두면 앱 접속 후 첫화면에서 관심카테고리나 관심판매자의 제품들이 우선적으로 노출되는 시스템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탐색과정 속에 있는 분류 나누기 과정을 줄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며

마지막 단락에서 제시한 개선 사항은 '내가' 판단한 문제점을 토대로 '나의' 상상으로 제시된 가설이다. 작성하면서 내가 당근마켓의 데이터를 보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더라면, 그리고 세워본 가설을 검증해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더라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실현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없이 상상속의 아이디어로 끝났지만 코드스테이츠 교육을 좀 더 열심히해서 직접 경험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조금 더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