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의 페르소나는 고기 진짜 좋아하는 사람?

나는 고기를 좋아한다. 돼지고기, 소고기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 보통은 마트에서 사먹거나 밖에서 식당에서 먹는 경우가 많다. 정육각은 온라인에서 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서비스다. 온라인 식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온라인에서 고기 파는 곳 역시 굉장히 많아졌다. 이 사이에서 매년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정육각이 어떤 페르소나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정육각은 어떤 서비스일까?

• 서비스명 : 정육각
• 서비스 형태 : 온라인 축산물 D2C 유통
• 출시 : 2016
• 매출 : 162억 (2020년 기준)
• 총 투자유치 : 697억
• 컨셉 : 도축 후 4일 이내의 ‘초신선’ 신선육을 맛볼 수 있는 온라인 정육점

 

 

 

정육각이 특별한 이유는 뭘까?

1. 명확한 문제정의과 솔루션 : 1~4일 이내 잡내없이 신선한 고기

출처 : 정육각 홈페이지

정육각은 유통혁신을 통해 도축 후 소비자에게 고기가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굉장히 축소했다. 기존 정육시장에서는 [농장-도축장-육가공 공장-도매-세절 공장-소매점]을 거치는 길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며 소비자에게 고기가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지연되어 왔다. 도축이후 소비자에게 닿기전 경과되는 시간동안 고기가 공기와 닿거나 고기의 질이 저하되는 이슈들이 발생하면서 고기의 품질은 시간이 갈수록 저하될 수 밖에 없었다. 정육각은 도축 직후 가장 맛있는 순간의 고기를 소비자가 맛볼 수 있도록 주문이 먼저 들어오면 그때 세절을 한 뒤 빠르게 배송하는 방법을 택했고 그 부분이 소비자의 니즈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소비로 더 좋은 경험을 하고자 하는 고객이라면 가장 맛있는 고기를 먹기위해 돈을 더 지불하거나 구매 플랫폼을 옮기는 것은 어렵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빵도 갓 나온 빵이 제일 맛있고, 회도 낚시해서 잡은 생선을 바로 떴을 때 정말 맛있다. 나처럼 그렇게 좋은 순간을 캐치해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경험이 있는 소비자라면 정육각과 같은 업체에서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환경만 제공해줬을 때 기쁜 마음으로 사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관점에서의 고객문제정의는 가장 맛있고 좋은 고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구매의 한정성과 제약이라는 불편점이 있었다 였고 정육각은 IT를 활용한 유통혁신으로 소비자가 고기의 가장 맛있는 순간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 이다.

 

 

 

2. IT서비스 다운 자동화,빅데이터,AI기술을 이용한 물류체인

출처 : 정육각 김재연 대표님의 인터뷰

'고기를 썰자마자 고객한테 바로 전달하는 것' 한문장으로 적어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이를 실현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고기를 도축장에서 100근을 만들면, 정확히 100명이 1근씩 같은 시간에 같은 농장으로 주문을 넣어서 한번에 다 사간다면 가능하겠지만 우리가 아는 시장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모든 고객이 같은 시간에 주문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림짐작으로 한마리를 도축하고 판매를 하면 남는 재고가 발생한다. 한마리를 잡았을 때 매번 똑같은 양의 고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며, 썰자마자 택배를 보내도 배송과정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없다면 고기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육각은 IT서비스의 고도화를 이용해서 이러한 이슈들(고객에게 좋은 고기를 전달하지 못하게 막는 장벽들)을 하나씩 없앴다. (1) 자동화 시스템이 발주를 넣고 (2) 제품 별 판매 기간 분석과 수요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재고리스크를 최소화 했다. 기술을 이용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외에 보냉패키지에 대한 투자와 직접적인 유통과정 컨트롤 등을 진행하며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3. 온라인 정육점의 직관적인 UX설계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하려고 하면 굉장히 직관적이고 심플하면서도 후킹한 요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사용자에게 좋은 설계라고 생각되는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 고기 두께를 시각적으로 바로 보여주는 옵션디자인 → 고기 두께를 눈으로 보고 고르는 느낌을 준다.
• 구매하려는 고기의 도축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상세페이지 내용 → 고기의 신선도를 직접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 리뷰에서 높은 재구매자 비율을 보여주는 [N번째 구매] 노출 기능 → 광고성이 아닌 신뢰도 높은 리뷰로 느껴진다.

 

 

 

그럼 어떤 사람이 정육각에서 가장 많이 소비할까?

 

정육각 서비스를 살펴보니 정육각이 얼마나 고기에 진심인지가 보인다. 정육각의 창업스토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육각의 초기 고객은 창업자인 김재연 대표님 본인을 타겟으로 한 것같다. 고기를 어떻게 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김재연 대표님이 본인처럼 맛있는 고기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정육각의 고객은 고기를 좋아해서 직접 요리하는 사람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해주는 주부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현재 두 고객층 중에서 더 많은 소비를 일으키는 정육각의 핵심 페르소나는 누구일까? 나는 지금 상황에서는 주부라고 생각한다.

 

출처 : 소믈리에타임즈

소믈리에 타임즈 기사를 보면 주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육류소비 원인 1위가 '맛(72%)'이다. 정육각이 제공하고자 하는 '고기의 맛'이라는 가치와 주부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육각 홈페에지에서도 '무항생제'나 '이유식'과 같이 주부를 타겟으로 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요리하는 성별 비중은 아직까지 여자가 훨씬 많고 식료품 통계자료에서도 주부를 통계대상으로 삼는 자료가 많은만큼 주부들이 굉장히 중요한 소비층이며 정육각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정보를 토대로 페르소나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내가 정육각의 소비자라면?

나는 주부가 아니지만 내가 만약 주부이고 정육각의 소비자라면 정육각에서 제공하는 고기에 관련된 레시피를 궁금해할 것 같다. 맛있는 고기를 사서 맛있는 레시피로 먹는 것만큼 좋은 경험이 또 있을까. 이미 정육각에서 좋은 고기와 식료품을 공급하고 있기에 별도의 유튜브 컨텐츠나 팁 페이지를 만들어서 레시피나 꿀팁을 공유해주면 좋을 것 같다.

 

주부들은 그들이 가진 노하우가 이미 있을수도 있고 다양한 자료가 이미 온라인에 있지만 정육각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라면 고기에 진심인게 충분히 브랜드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더 신뢰있는 컨텐츠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정육각에서 직접 레시피를 짜는게 어렵다면 정육각에서 선별한 검증된 요리 인플루언서와 협업해서 컨텐츠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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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www.chosun.com/economy/smb-venture/2021/06/29/VIGFPQU6BFCANPN3EJNEHSVLFM/

[스타트업] 6개월 돼지고기 0.5톤 실험한 정육각… 그들의 창업 가설검증

 

https://www.mobiinside.co.kr/2020/11/12/jeongyookgak-cmo/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정육점, '정육각'... 이소해 CMO 인터뷰 - 모비인사이드 MOBIINSIDE

https://www.withbuyer.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82 

정육각, 연 4~5배 매출 신장의 비결은 ‘초신선’ 앞세운 혁신 유통 - 더바이어(The Buyer)

http://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76 

돼지고기 구입 시 주부들이 가장 따지는 것은? - 소믈리에타임즈

https://www.yna.co.kr/view/AKR20201217072400530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시장 1조원…소비자 절반은 아직 잘 몰라 | 연합뉴스